[미야코지마] 태풍 다음날, 유키시오 미야코지마에서 소금 아이스크림

2026. 9. 14. 23:14해외 여행기/[2026] 미야코지마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이었습니다. 하늘이 여전히 흐리고 바람이 세서 바다에 들어가기는 무리였습니다. 일정을 급히 바꿔 실내 관광지를 찾다가 이케마 대교 근처에 있는 유키시오 미야코지마(雪塩ミュージアム)로 향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큼직한 안내판이 눈에 띱니다. "雪塩はここから始まる(유키시오는 여기서 시작된다)" — 미야코지마 지하 22m를 흐르는 류큐 석회암 해수에서 소금을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2000년에는 "세계에서 미네랄 성분 종류가 가장 많은 소금"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소금이기도 합니다. 소금 박물관에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있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수긍이 됐습니다.
(현재는 기네스북에 그 항목은 없어졌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포토존입니다. 소프트크림 모양과 유키시오 패키지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서, 각자 얼굴을 끼우고 찍으면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아이들은 한참 이 앞에서 포즈 바꿔가며 놀았습니다.

 

홈페이지 사진

소프트크림 메뉴판을 보니 맛이 20가지나 됩니다.
추천 TOP3는 시쿠와사(シークワーサー)염, 레몬&허브염, 말차염이라고 합니다. 전 메뉴에 유키시오가 들어간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본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흰 소프트크림에 쿠키 웨이퍼 하나가 꽂혀 나옵니다. 유키시오는 원래 디저트에 살짝 더해서 먹는 방식이 유명합니다. 짠맛이 단맛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한 입 먹으니 그 말이 실감됐습니다. 달콤한데 윤곽이 또렷하고, 생각보다 꽤 맛있었습니다.

실내에는 雪塩水(유키시오 수)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물 1리터에 유키시오 파우더 5g을 섞은 소금물인데, 한국어 설명도 붙어 있었습니다.

옆에 설명 포스터도 있었습니다. 소금물을 마셨을 때 달게 느껴지면 체내 염분이 부족한 것이고, 짜게 느껴지면 충분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셔봤더니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각자 판단하면 됩니다.

박물관 홈페이지 사진

한쪽에는 소금으로 손을 씻는 체험 코너도 있었습니다. 소금과 물만으로 손을 비비면 신기하게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마찰 때문인가 싶었는데, 소금 자체의 효과라고 합니다. 한 번 해보면 확실히 신기합니다.

태풍 때문에 망쳤다 싶었던 하루가, 여기서 소금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소금물 마시고 나니 꽤 알차게 느껴졌습니다. 야외 관광이 어려운 날 미야코지마에서 갈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 유키시오 제염소 / 유키시오 뮤지엄 (雪塩ミュージアム)

  • 주소: 〒906-0008 沖縄県宮古島市平良字狩俣1214-1
  •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 / 무료입장
  • 특징: 제염소(製塩所) 겸 소금 박물관. 지하 22m 류큐 석회암 해수로 유키시오를 직접 생산. 2000년 기네스 인증 — 세계에서 미네랄 종류가 가장 많은 소금
  • 소프트크림: 20가지 맛. 아이스크림 위에 다양한 소금 토핑 가능
  • 무료 체험: 유키시오 소금물 시음, 소금 손 씻기 체험
  • 위치: 미야코지마 북부, 이케마 대교 근처
  • 선물: 미야코지마 선물리스트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