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 태풍에 갇혀 들어간 라멘집, 追風丸(はやてまる)

2026. 9. 14. 23:18해외 여행기/[2026] 미야코지마

여행 4일째, 태풍이 한창이었습니다. 바람이 세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멀리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열려 있는 가게도 많지 않았고, 결국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다가 라멘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태풍 때 라멘이라니 싶었지만,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다소 어색한 번역이긴 했지만 한국어도 지원돼서 메뉴를 읽고 고르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구성이 꽤 다양했는데, 白みそ(흰 미소), 赤みそ(붉은 미소), 塩(소금), 醤油(간장), 担担麺(담담면), 野菜たっぷり(채소 듬뿍) 라멘에 つけ麺(쓰케멘)까지. 가격은 880엔에서 1,000엔 선입니다.

벽 칠판에는 "店長イチオシ(점장 추천) 교자 500엔"이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교자도 주문해야 겠네요^^)

라멘이 나왔습니다. 가족 대부분이 白みそ(흰 미소) 라멘을 시켰는데, 국물 색이 부드럽고 면발은 탱글했습니다. 짠맛보다 감칠맛이 먼저 왔고, 생각보다 가볍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북해도 라멘 체인이라 미소 베이스가 역시 메인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つけ麺(쓰케멘)을 시켰습니다.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 방식인데, 진한 국물에 면을 찍어 먹으니 생각보다 먹을 만했습니다.

교자도 시켰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속 재료 향이 확 올라오는데, 쓰케멘 국물이랑 잘 어울렸습니다.

가족이 각자 다른 걸 시켜서 조금씩 맛을 나눠봤는데, 다들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관광지 라멘이라기보다 동네 맛집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람은 여전히 거셌지만, 배가 든든하니 한결 나았습니다.

미야코지마에 오면 해산물이나 오키나와 음식만 먹게 되는데, 이런 평범한 라멘 한 그릇이 여행 중에 꽤 큰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 남쪽 끝에서 북해도 라면 체인을 먹는것 독특한 경험이네요^^


📍 北海道ラーメン奥原流 追風丸(はやてまる) 미야코지마점

  • 주소: 沖縄県宮古島市平良字松原548-8
  • 전화: 0980-73-1088
  • 메뉴: 白みそ, 赤みそ, 塩, 醤油, 担担麺, 野菜たっぷりラーメン, つけ麺
  • 가격: 880~1,000엔
  • 주문: 키오스크 방식, 한국어 지원
  • 추천: 교자 (점장 추천, 500엔), 흰 미소 라멘, つけ麺
  • 특이사항: 북해도 라멘 체인. 태풍 중에도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