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 추석 연휴 어린이대공원 가을 나들이 — 얼룩말 '세로'의 평온한 근황부터 메이플스토리 단풍잎놀이터, 야외 조각전까지

2026. 10. 1. 00:53ㆍ테마 여행기/일상 속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선선하고 맑은 가을 공기를 마시며 동네 산책 삼아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름의 짙은 녹음이 서서히 황금빛과 갈색빛으로 물들어가고, 청명하게 트인 파란 하늘 아래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긴 연휴의 여유가 온몸으로 전해지는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산책에서는 예전에 탈출 소동으로 온 동네와 전 국민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얼룩말 '세로'의 반가운 근황부터, 새롭게 조성된 넥슨 메이플스토리 '단풍잎놀이터', 그리고 잔디마당 곳곳을 채운 다채로운 야외 조각 예술품들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1.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서울상상나라와 정겨운 조형물들

공원 정문 쪽으로 들어서니 탁 트인 가을 하늘 아래 반가운 캐릭터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서울상상나라 앞 화사한 꽃밭 속에 자리 잡은 핑크퐁 조형물

아이들에게 언제나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노란 아기상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화사한 꽃밭에 둘러싸여 환한 미소로 방문객들을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연휴를 맞아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의 밝은 표정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조금 더 걸어 팔각당과 희망마루 방향으로 가니, 푸른 잔디밭 위에 익살스러운 분홍빛 용 조형물이 잔디밭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듯 설치되어 있어 절로 미소를 자아냅니다.

전통적인 멋의 희망마루 정자와 푸른 잔디밭 위 분홍 용 조형물


2. 가을빛 머금은 연못과 영롱한 물방울

어린이대공원의 연못 주변은 언제 찾아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참 좋아하는 산책 스팟입니다.

동화 속 풍경 같은 연못 위 삼각 지붕 오두막과 새털구름이 수놓아진 가을 하늘

연못을 가득 채운 드넓은 연잎 군락 너머로 보이는 가을 풍경

연못 수면을 빼곡하게 덮고 있는 넓은 연잎들은 이제 한여름의 푸르름을 지나 은은한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흩어진 얇은 새털구름과 연못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작은 삼각 지붕 집이 어우러져 한 폭의 평화로운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물해 줍니다.

넓은 연잎 중심에 보석처럼 또르르 맺혀 햇살을 머금은 맑은 물방울

연못 위로 겹겹이 층을 이룬 수련과 연잎들의 싱그러운 조화

연잎 한가운데 투명하게 고인 물방울이 반짝이는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을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런 소소하고 자연스러운 디테일을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연휴 동네 산책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3. 반가운 만남! 어린이대공원의 스타, 얼룩말 '세로'

발걸음을 동물원 방면으로 옮겨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얼룩말 방사장입니다. 작년 봄, 답답했던 울타리를 부수고 도심 도로를 질주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얼룩말 '세로'가 있는 곳입니다.

방사장 앞에서 의젓하고 늠름하게 서 있는 그랜트얼룩말 세로

선명한 흑백 스트라이프 무늬와 건강미 넘치는 세로의 옆모습

그때의 안타깝고도 아슬아슬했던 반항기(?)와 탈출 소동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마주한 세로는 사육사님의 보살핌 속에 아주 건강하고 의젓한 모습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햇살 아래 윤기 흐르는 선명한 줄무늬와 꼿꼿한 갈기가 무척이나 건강해 보여 보는 내내 참 다행스럽고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 숲길에서 마주친 가을의 전령과 동물 이웃들

동물원을 지나 한적한 숲길 산책로로 들어서니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완연한 가을이 느껴집니다.

갈색 낙엽들 사이로 툭툭 떨어져 입을 벌린 토실토실한 가을 밤송이들

바닥에는 어느새 붉고 노랗게 물든 낙엽들과 함께 잘 익어 툭 떨어진 가시 돋친 밤송이들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계절이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깊숙이 들어섰음을 오감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고즈넉한 숲길을 걷다 보면 대공원의 터줏대감 같은 귀여운 야생 이웃들도 만나게 됩니다.

솔잎 융단 위를 조심스레 거닐며 먹이를 찾는 청설모

풍성하고 탐스러운 꼬리를 뽐내며 숲을 탐색하는 귀여운 청설모

수풀 바위 뒤에서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빼꼼 고개를 내민 치즈태비 길고양이

솔잎이 폭신하게 깔린 언덕길을 분주하게 오가며 겨우살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설모의 날렵한 몸짓, 그리고 바위와 낙엽 뒤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얌전히 고개를 내밀고 있던 치즈태비 길고양이까지. 조용히 숨죽여 녀석들의 소소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 시간은 참 따스하고 힐링이었습니다.


5. 푸른 잔디마당을 수놓은 새로운 가을 야외 조각전

숲길을 벗어나 넓게 펼쳐진 잔디마당에 다다르니, 파란 가을 하늘과 초록 잔디를 배경으로 수준 높은 야외 조각 예술품들이 곳곳에 멋지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로 두둥실 떠오를 듯한 빨간 풍선 다발과 노란 원기둥 조각

목에 카메라를 걸고 여행자처럼 반갑게 손을 흔드는 귀여운 조형물

푸른 잎을 얹은 은빛 소나무 아래 고요히 서 있는 순백의 사슴 조각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은 붉은 풍선 다발 조각부터, 저처럼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산책 나온 여행자 강아지 캐릭터, 그리고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신비로운 푸른 소나무와 순백의 사슴 조각까지 발걸음 닿는 곳마다 훌륭한 야외 미술관이 되어주었습니다.

스틸 파이프로 위트 있게 빚어낸 신사와 숙녀, 그리고 산책 나온 강아지

돌배 위에 나란히 올라 여유로운 항해를 즐기는 듯한 귀여운 거북이 가족

스틸 파이프의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된 신사 숙녀의 다정한 산책 모습과, 넙적한 돌배 위에 다정히 올라앉은 거북이 가족의 모습은 잔디밭의 푸르름과 어우러져 산책길에 유쾌한 감성을 더해줍니다.


6. 어린이들의 새로운 꿈의 공간! 넥슨 메이플스토리 '단풍잎놀이터'

산책로 한편에는 최근 새롭게 개장하여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특별한 놀이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넥슨과 초록우산, 어린이대공원이 함께 조성한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단풍잎놀이터'**입니다.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조성된 아동 놀 권리 증진 놀이터, 단풍잎놀이터 종합안내판

놀이터 입구에서 아이들을 반겨주는 귀여운 핑크빈과 슬라임, 주황버섯 조형물

핑크빛 음표와 함께 거대한 핑크빈이 지붕 위에 앉아 있는 웅장하고 신나는 원형 미끄럼틀 타워

입구부터 친숙한 핑크빈과 슬라임, 주황버섯 캐릭터 조형물이 동글동글 귀엽게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의 포토존으로 대인기였습니다.

놀이터 중심에는 핑크빛 원형 타워 꼭대기에 윙크를 하며 혀를 쏙 내민 거대한 핑크빈이 올라앉아 있고, 음표를 타고 내려오는 듯 역동적인 회전 미끄럼틀과 그물 오르기 시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웃고 뛰어노는 소리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가득 울려 퍼지니 공원 전체에 기분 좋은 활력이 넘쳐흘렀습니다.


🍁 산책을 마치며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한 추석 연휴의 어린이대공원 산책.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평화로운 연못,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얼룩말 세로, 도심 속 자연에서 마주친 다정한 동물 친구들, 그리고 잔디마당의 야외 조각전과 동심을 깨우는 새로운 메이플스토리 놀이터까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계절의 변화와 여유로운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참 소중하고 편안한 하루였습니다.

날씨가 더욱 쾌적해지는 올가을,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가을 풍경을 천천히 걸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